2019-12-14 15:00 (토)
일회성 마케팅에 ‘휴면카드’ 비중↑
일회성 마케팅에 ‘휴면카드’ 비중↑
  • 하영인 기자
  • 승인 2019.11.2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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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휴면카드 1000만매 돌파
총 신용카드 수 대비 ‘13.51%’
휴면신용카드 수 및 비중. (표=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던 휴면신용카드는 3분기 기준 1000만매를 돌파했다. 마케팅 효과로 일회성 요인에 그치는 카드발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국내 총 신용카드 수는 1억1000만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휴면카드 수는 1035만4000매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851만매에서 올해 1분기(912만5000매), 2분기(990만매)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간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11.56% △12.26% △13.0% △13.51%로 올랐다.

휴면카드는 카드 발급 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개인 및 법인카드를 의미한다. 카드업계는 휴면카드가 늘어나면 매몰비용이 커지는 데다 탈회 회원이 늘어 고객 이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텐션 마케팅 등 휴면카드를 줄이고자 고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카드 발급 수가 늘어나고 있다.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 등으로 고객들은 부담 없이 새로운 카드를 만든다.

하지만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카드 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휴면카드가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신용카드 신규 발급에 대한 마케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표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는 토스의 경우 최대 10만원에 달하는 캐시백 이벤트 등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드사는 신용카드 회원 모집 시 오프라인에서는 연회비 10%, 온라인에서는 연회비의 100%를 넘어서는 혜택을 제공할 수 없지만, 전자금융업자인 토스는 여신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일 수 있다.

다만 카드사들은 이러한 혜택에 혹해 카드를 발급한 고객들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는 충성고객으로 돌리기 위한 방안을 좀 더 고심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면카드가 늘어나는 데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과도 연관이 깊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3개월이었던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을 9개월로 늘렸다.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 정지되고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고객이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 해지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는 자동해지 규제가 폐지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자 금융당국은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 폐지를 허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면카드 비중이 높아진 데는 카드사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혜택은 점점 줄어드나 신규 발급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발급량만 늘어난 경향도 일부 있다”며 “맞춤 혜택을 강화해 고객들이 사용하고 싶은 카드를 만드는 게 업계 공통된 최대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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