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과 3강 구도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선언 인사. 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KTB자산운용 정기승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선언 인사. 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KTB자산운용 정기승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3강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앞서 출사표를 내민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2일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4일 공모 마감 이틀을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이날 신 전 사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볼 수 있는 투자처가 많지 않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금조달이 유리하고, 다양한 상품이 있는 증권업계는 국가경제에 기여할 부문이 많다. 투자자와 국가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증권업계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신 전 사장은 증권업계 제도 발전, 금융투자협회 정상화, 금융투자업계 교육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금융투자협회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효율적인 협회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신성호 전 사장은 현재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보자들 중 유일한 금융투자협회 출신 인사다. 그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1년 가까이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 경영전략 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증권협회 노조, 자산운용협회 노조, 선물협회 노조를  6개월만에 통합했다. 

신 전 사장의 출마로 사장의 협회장 도전에 앞서 출사표를 내민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과 3강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

앞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결심한 바 있다. 나 사장은 지난 1985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 증권업계에 35년째 몸담고 있다. 지난 2012년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른 후 2번 연임에 성공하며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다. 나 사장은 자산관리(WM), 홀세일,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많다는게 강점이다. 증권업계 각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잘 조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후보들 중 가장 첫 번째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979년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1999년부터 금융감독원에서 증권·비은행·은행감독국장 업무를 맡았고 2006년부터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감사,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현대증권(현 KB증권) 상근감사위원, KTB투자증권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금감원 및 대형 및 중소형증권사, 자산운용업을 두루 거쳤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강점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달 4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 공모를 진행한다. 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296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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