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사진= 페퍼저축은행)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기준 퇴직연금 정기예금 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그간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앞세워 퇴직연금 정기예금 수신액을 빠르게 늘려 왔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30여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과 퇴직연금 정기예금 유치에 박차를 가한 결과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퇴직연금을 가입한 기업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이다. 특히 DC, IRP상품은 일반 정기예금 상품과 별개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고 IRP상품에 가입한 근로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을 제1금융권이 아닌 저축은행 예금으로 운용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자산운용 편입 대상에 저축은행 예금을 포함했다. 평소 저축은행과 거래하지 않았던 일반 근로자들도 퇴직연금 운용을 위해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하는 등 이용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저축은행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또한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 적격 판정을 받은 저축은행만이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나이스(NICE)신용평가 기업신용등급 투자적격등급 ‘BBB(안정적)’을 획득한 후 지난해 11월부터 퇴직연금 정기예금 판매를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지점 및 퇴직연금을 총괄하는 지점총괄본무 김종수 전무는 “퇴직연금의 경우 장기투자 목적의 자금이라 수신잔액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은행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예금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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