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최 회추위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추천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 4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확정하고 공개했다.

숏리스트에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법률 리스크 우려를 전달했지만, 신한금융 회추위는 예정대로 차기 회장 선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당초 신한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외압을 우려하며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금융당국에서 절차적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옴에 따라 방식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신한금융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한 절차로 이뤄지고 있는지 선에서 볼 것”이라며 절차적 투명성을 지적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을 두고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 간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 은행장과 임 사장은 조 회장의 측근이고, 민 전 사장은 다른 후보자에 비해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은 앞서 최고경영자 자리를 두고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전임자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공석이 된 신한은행장 자리를 두고 지난 2015년 격돌 당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위 전 은행장을 제치고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던 조 회장이 승리했었다.

또 지난 2017년 신한금융 회장 경쟁에서도 위 전 은행장이 최종 면접까지 갔다가 자진 사퇴하는 우여곡절 끝에 조 회장이 신한금융 최고위직에 오르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오는 13일 열리는 회추위에서 각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 등을 거친 후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