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원 선 무너질 위험…김태오 회장 책임론 커져
BNK금융 독주에 JB금융 추격까지 불안한 입지

최근 실적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DGB금융지주(139130)가 주가마저 BNK금융지주에 뒤지게 됐다. DGB금융의 김태오 회장이 취임하기 전 1만2300원이던 주가는 김 회장 취임 초부터 계속 하락하며 최근7000원선 마저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DG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지난 1967년 설립 초부터 지방은행 왕좌 자리를 지켜왔지만 2017년부터 BNK금융지주의 급격한 성장세에 2위로 밀려난 상태다.

BNK금융(138930)은 지난 5일 종가기준 7380원을 기록하며 DGB금융을 추월했다. 총 발행주식수는 325,935,246주로 시가총액도 지방금융지주 3사 중 가장 높은 2조40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DGB금융은 같은 날 종가 기준 7130원, 시가총액은 1조2060억원(총 발행주식수 169,145,833주)으로 BNK금융에게 크게 뒤졌다.

JB금융지주(175330)는 5일 종가 기준 539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617억원(총 발행주식수 196,982,894주)으로 DGB금융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JB금융의 김기홍 회장은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 상태다. 경영진 5명이 지난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자사주 총 5만120주, 약 2억7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으며 계열사 경영진들도 자율적으로 약 26만주, 총 13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가 총액이 클수록 기업의 규모와 가치는 우량할 수 밖에 없는데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적극 반영해 BNK금융의 5일 거래량은 2,044,315주, DGB금융은 602,899주로 거래를 마친 상태”라며 “발행주식 수가 많을수록 주가는 낮아지는데 DGB금융은 발행주식이 BNK금융에 비해 156,789,413주나 적어 일반적인 경우라면 DGB금융의 주식은 BNK금융보다 주가가 높아야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DGB금융은 연이은 실적하락에 이어 BNK금융에게 주가마저 뒤지자 최고경영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남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영의 평가는 주가가 말해 주는데 김태오 회장이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며 “DGB금융은 유상증자가 시급하지만 현재의 경영상태로 볼 때 주주들의 참여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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