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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우리술 138] 명인안동소주, 3년 오크통 숙성 소주 ‘목향’ 출시
[응답하라, 우리술 138] 명인안동소주, 3년 오크통 숙성 소주 ‘목향’ 출시
  • 김승호 편집위원
  • 승인 2019.12.09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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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붐 일며 고급 증류주 시장 확대되면서, 위스키소주 증가
25%와 40% 선보이고, 점차 숙성기간 늘린 프리미엄도 계획
명인안동소주에서 오크통에서 3년 숙성시킨 위스키 소주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술은 알코올 도수 25%와 40% 두 종류로 파인다이닝 추세에 맞춰 고급주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명인안동소주에서 오크통에서 3년 숙성시킨 위스키 소주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술은 알코올 도수 25%와 40% 두 종류로 파인다이닝 추세에 맞춰 고급주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소득이 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미식 붐이다. 파인다이닝(정찬)을 추구하는 식당이 늘게 되고, 그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곁들이게 되면서 주류 시장에는 큰 변화가 일게 된다.

현재 그 변화의 정점에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20세기 초 한때 금주법을 시행했던 이 나라는 1980년대부터 수제 맥주 문화가 일더니 2000년대에 들어선 버번위스키의 고답적인 이미지를 벗고 보드카와 진 등 깔끔하게 정제된 고급주 시장을 펼쳐 놓는가 싶더니 이제는 버번을 스카치 위스치의 반열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홉을 넣은 사이다(홉 사이다)와 미드(꿀술)까지 생산하고 있고, 홉 위스키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와중에 미국에선 우리가 즐기는 소주까지 만들기 시작했고, 급기야 오크통에서 숙성한 ‘위스키 소주’라는 술을 출시한 양조장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늘의 술 주제는 ‘위스키 소주’다. 위스키와 소주는 같은 증류주이지만 엄연히 다른 장르의 술이다. 위스키는 보리와 밀, 호밀 등 쌀이 아닌 곡물로 각국의 스타일에 맞춰 증류해 오크통에 숙성한 술이고, 우리나라의 소주는 쌀발효주를 증류한 고도주를 의미한다.
이처럼 다른 두 종류의 술 이름이 하나의 술 장르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소주를 내려 위스키처럼 숙성한 고도주로 말이다. 물론 이러한 경향의 술에 먼저 눈을 뜬 나라는 미국보다 우리나라다.

위스키와 브랜디 등 오크통에서 숙성된 술을 고급주로 생각하며 소비했던 습관은 국산 전통주에도 투영돼 일부 대기업들에서 오크통을 수입하거나, 스테인리스 숙성조에 오크 칩을 넣어 숙성하는 방식으로 ‘위스키 소주’를 출시해왔던 것이다.

그 출발은 진로에서 출시했던 ‘참나무통 맑은 이슬’과 ‘일품진로’, 요즘은 1년에 1만 병만 출시하는 19년산 ‘일품진로’로 프리미엄 소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이천공장에 5000개 정도의 버번 오크통을 수입해서 위스키 소주를 숙성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화요에서도 오크통에서 5년 이상 숙성시킨 ‘화요X프리미엄’을 출시했으며 금복주에서도 오크통 숙성 소주인 ‘오크젠’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주류회사에서 생산하는 고급증류주 시장에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소주 술도가가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동소주의 한 축인 ‘명인안동소주(대표 박찬관)’에서 위스키 소주를 출시한 것이다. 기존 안동소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최근의 고급주 트렌드를 반영한 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2014년부터 준비해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1년 정도 숙성시킨 알코올 도수 25% 정도의 술을 기획했는데, 연구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의 맛과 향이 나지 않아, 기본 3년 정도 숙성한 원액을 섞어 올해 첫 제품을 출시하고 점차 숙성기간을 늘려나가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오크통 숙성 소주에 대해 명인안동소주가 시판을 검토하는 것은 2014년경. 이후 산학 공동프로젝트로 최적의 발효주와 숙성에 대해 해법을 찾아 지난 2017년부터 해마다 프랑스산 오크통을 10개씩 도입해 에이징시켜왔다.
오크통 숙성 소주에 대해 명인안동소주가 시판을 검토하는 것은 2014년경. 이후 산학 공동프로젝트로 최적의 발효주와 숙성에 대해 해법을 찾아 지난 2017년부터 해마다 프랑스산 오크통을 10개씩 도입해 에이징시켜왔다.

이를 위해 2대째 사장을 맡은 박찬관 대표는 경북대학교 발효생물공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소주의 담금 공정을 개선하는 한편 오크통 숙성방법도 체계화시키기도 했다.

특히 명인안동소주는 오크통에서 숙성 시킬 때 더 많은 향기 성분을 내는 효모균주를 찾아내 발효원주에 적용하는 한편 이를 특허 미생물로 등록하기까지 했다. 이는 기존의 상업 균주를 대체하는 효모로서 전통 누룩에서 찾은 또 하나의 국산 토종 효모균주를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둔 것이기도 하다.

상업용 숙성을 위해 오크통을 수입한 것은 지난 2017년. 이때부터 해마다 10통씩을 수입해 안동소주 원주를 숙성시키고 있다. 숙성에 사용하고 있는 오크통은 프랑스산으로 중간 정도로 토스팅된 것이며, 포도주 숙성에 한 번 사용된 통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명인안동소주의 위스키 소주는 ‘목향’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며, 알코올 도수 25%(대중주)와 40%(프리미엄주) 두 종으로 시장에 나온다.

한편 박 대표는 새로 출시한 ‘목향’의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몽드셀렉션과 IWSC, SWSC 등에 이 술을 출시해서 지명도 및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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