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KB금융그룹은 지주사 출범 후 약 10년 만에 그룹 임직원 모두의 공감을 통한 바텀업(Bottom-Up, 상향식) 추구라는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사진)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미션(Mission), 비전(Vision) 등 그룹의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은행 중심의 그룹체계이던 지주 출범 초기, 그룹의 미션과 핵심가치는 수립했으나 비전은 은행의 비전을 일부 수정해 그룹의 비전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부터 캐피탈·손해보험·증권 등 업권 상위권의 대형회사가 차례로 그룹에 편입되면서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그룹 차원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KB금융그룹 가치체계 수립 과정의 특징은 다양한 방법으로 임직원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며 조직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

그룹의 미션을 기존의 탑다운(Top-Down, 하향식) 방식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그룹 임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해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K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션, 비전은 약 1년 8개월 기간의 임직원 커뮤니케이션을 거친 끝에 올해 1월 15일에 공식적으로 선포됐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진행됐던 설문, 개별·그룹 인터뷰, 공모·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임직원수는 2만명을 넘는다.

조직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를 의미하는 ‘미션’은 국내 최대이자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KB가 국민과 사회를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히 표현하고자 했다.

금융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삶의 실현을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대한 꿈을 꾸고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KB가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고 고객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바로 KB금융그룹의 사명이다.

조직의 원대한 꿈이자 목표 위상을 나타내는 ‘비전’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차별적인 서비스와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의 평생 동반자가 되겠다는 가치지향적 목표위상을 세웠다.

월드 클래스(World-class) 수준의 인재들이 끊임없이 양성되고 모여들어 KB인(人)들이 만들어내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고객과 평생 함께하는 금융파트너를 지향한다는 의미이다.

균형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KB는 10여년 만에 수립된 새로운 미션, 비전이 임직원 일상 속에 내재화·체질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대외적으로도 광고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새롭게 만든 KB의 미션과 비전을 알리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미션과 비전이 KB 임직원들에게 골고루 확산돼 내재화·체질화 된다면,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무형의 가치가 되고 기업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KB의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 혁신들이 모여 고객이 행복해지고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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