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IB인 DCM·ECM쪽 본부장 인사이동
부동산PF, 해외대체투자 본부장은 유임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전통 IB(투자은행)부문 내 본부장 인사이동에 나선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IB1부문 내 본부장 인사 쇄신에 나선다. IB1부문의 기업금융본부, IPO본부, 종합금융본부 우두머리를 모두 보직변경한다.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지휘하던 김용종 상무와 김종성 상무는 IB1부문 임원으로 부문 업무를 지원하고, IPO본부를 담당하던 기승준 상무는 공모리츠금융팀으로 옮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전담한 IB2부와 M&A, 해외대체투자를 담당한 IB3부문 본부장들은 유임된다. 

전통 IB 부문으로 불리는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에서 기업금융업무 실적이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 IB는 1~3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IB1부문은 전통영역인 DCM과 ECM 시장에서 기업금융업무를, IB2부문은 국내외 부동산 PF를, IB3부문은 M&A 인수금융과 해외 대체투자 업무를 수행한다. 

미래에셋대우 IB부문은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고 있는 핵심부문이다. 올해 3분기 미래에셋대우 IB부문의 영업이익은 249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575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한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의 IB 부문은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 기준 IB 수익은 총 1094억원(IB수수료 수익 857억원, 기업여신수익 23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줄었다. 인수주선과 채무보증 성과가 줄며 IB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1086억원) 보다 21.09% 줄어들어서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인수주선 수익은 190억원으로 전 분기(275억원) 대비 30.73% 줄고, 채무보증 수익은 75억원으로 전 분기(137억원) 대비 45.42% 줄어들었다. 반면 부동산 PF·자문은 531억원으로 전 분기(382억원) 대비 38.91% 늘었다.

IPO 시장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모집한 공모총액은 2590억원으로 11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기업수로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공모총액은 작년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미래에셋대우가 전통IB 부문인 ECM, DCM 시장에서 증권업계 BIG3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을 냈다”며 “올해 IB 실적 부진이 IB 부문 인사 개편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IB부문 조직개편도 진행 중이다. 이달 들어 기존 IB2부문이던 투자개발본부는 IB3부문으로, 글로벌투자금융 본부는 기존 3부문에서 2부문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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