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30 03:50 (월)
신한 '쏠' 거래량 급성장…1위 KB 맹추격
신한 '쏠' 거래량 급성장…1위 KB 맹추격
  • 문지현 기자
  • 승인 2019.12.19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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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연간 모바일 금융 거래량 격차 65% 줄어
생활 플랫폼 지향한 ‘원앱 전략’ 주효해 성장 쾌거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쏠' 개편으로 모바일뱅킹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신한은행이 최근 5년간 모바일뱅킹 금융거래량 1위를 지켜온 국민은행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여러 개의 금융 앱을 제공하는 국민은행과 달리 기존 앱들을 하나로 통합해 지난해 초부터 ‘원앱 체제(One-app)’를 고수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2분기 모바일뱅킹 거래량(74조5509억원)은 지난해 동기(60조2568억원) 대비 약 24%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모바일뱅킹 거래량 1위인 국민은행과 20조3171억원의 격차가 존재했으나, 올해 2분기 격차는 7조951억원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의 연간 거래량 증가액 추이를 살펴봐도 20%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신한은행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생활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통합 앱을 출시했는데, 이를 모바일뱅킹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들은 여러 복합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탓에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기업과 달리 금융 앱 통합을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초만 해도 신한 S뱅크(은행 거래), 써니뱅크(외화 환전) 등 여러 금융 앱을 운영해왔으나, 나뉘었던 앱을 하나로 묶어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한 쏠(SOL·이하 쏠)’을 내놨다. 쏠은 지난 8월 가입 고객 1000만명을 달성한 바 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6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쏠은 위성호 전(前) 신한은행장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문한 뒤 내놓은 첫 성과물이다. 당시 위 행장은 공개석상에서 쏠을 통해 디지털금융 경쟁에서 타 시중은행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도 밝힌 바 있다. 진옥동 행장 취임 이후에도 신한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주요 성장전략으로 제시하면서 쏠을 통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왔다.

신한은행은 쏠 출시 후 은행 관련 서비스뿐 아니라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왔다. 취미 교육과 체험을 지원하는 쏠 클래스,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경기 정보와 하이라이트 장면을 제공하는 쏠 야구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업종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비금융 업종과의 제휴도 강화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을 시작으로 다이소, 넷마블, 한글과컴퓨터 등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오픈뱅킹(개방형 결제망) 도입을 앞두고 모든 금융거래를 한눈에 조회·관리할 수 있도록 쏠을 전면 개편했다. 대표적으로 카드·증권·보험·연금·부동산 등 흩어져 있는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마이(MY) 자산 통합자산조회 서비스를 탑재했다.

또 이달 간편앱출금 서비스도 추가했으며 계좌목록을 드래그(끌어오기)하거나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앱 아이콘을 눌러 바로 송금할 수 있는 이체 서비스들도 탑재해 앱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의 통합 앱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오픈뱅킹을 위기가 아닌 쏠 가입자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신한은행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인 고객 수 1위인 국민은행의 경우 꾸준히 모바일뱅킹 거래량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신한은행에 바짝 쫓기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 달리 고객에게 여러 금융 앱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KB스타뱅킹, 생활금융앱 리브,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는 리브똑똑 등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전면시행돼 하나의 앱으로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 간 모바일 앱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라며 “이에 맞춰 은행 대부분이 주요 전략으로 디지털금융을 내세운 만큼 앞으로 비대면 채널 경쟁은 대표 통합 앱으로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의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명시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거래량은 해당 은행이 제공하는 모바일뱅킹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전자금융거래 목록을 포함한다. 이체나 공과금납부, 환전, 해외송금, 대출상품 가입, 이자납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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