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차기 대표 후보로 재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등 전원이 연임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이 확정됐다.

대추위의 이번 결정은 저성장·저금리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능력이 검증 된 최고경영자(CEO)들을 중심으로 그룹의 중장기 경영 전략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대추위는 윤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허인 국민은행장과 3명의 사외이사 등도 참여했다.

대추위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 시대 도래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화해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과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3연임을 눈 앞에 두게 됐다. KB금융지주의 계열사 CEO 임기 공식은 첫 임기 2년에 1년을 더 맡는 식이다.

양 사장의 경우 이미 2년 임기를 마친 뒤 2차례 연임한 바 있다.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 가치경영을 펼쳐 내부 지표 개선 등의 성과를 낸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밖에 이동철 KB국민카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허정수 KB생명보험,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등도 첫 임기 2년을 마치고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올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을 전년동기대비 2.2% 끌어올렸다. 허 사장도 올 3분기 전년동기대비 35.8% 늘어난 182억원의 순익을 냈다.

재선정된 CEO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앞으로 1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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