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총파업 주도 후 임금·단체협약 완수 이력
“10만 금융노동자 단결하는 강한 노조 만들 것” 포부

2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새 집행부로 당선된 박홍배 위원장-김동수 수석부위원장-박한진 사무처장 선거홍보 포스터.(사진=금융노동조합)
2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새 집행부로 당선된 박홍배 위원장-김동수 수석부위원장-박한진 사무처장 선거홍보 포스터.(사진=금융노동조합)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019년 임원선거 결과, 기호 2번 박홍배-김동수-박한진 후보조가 차기 지도부로 당선됐다고 24일 밝혔다.

금융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결과 총유권자 9만4609명 중 7만474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박홍배-김동수-박한진 후보조는 4만7611표를 얻어 63.7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호 1번 유주선-한창규-김연미 후보조는 2만4412표(32.66%)를 득표했다.

금융노조 임원선거는 지난 19일 금융노조 산하 37개 지부 총 778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치러졌다. 노조 중앙선관위는 전국 투표소에서 도착한 투표함을 지난 23일 한국금융연수원에 설치된 개표장으로 이동, 이날 오전부터 개표에 돌입해 오후 9시 검수과정을 거쳐 당선인을 확정했다.

박홍배 위원장 당선인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과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박홍배 당선인은 특히 KB금융지주의 선거개입 논란을 딛고 지부 위원장에 당선된 파란만장한 이력과 올해 초 KB국민은행지부의 총파업투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주목받아왔다.

또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현재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을 맡고 있고 박홍배 당선인에 이어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박한진 사무총장 당선인은 현재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홍배 당선인은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인사말을 통해 “금융노조 37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강한 금융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배 당선인은 “한 달 남짓 전국을 돌며 많은 조합원들께 금융노조의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를 호소했던 게 조합원들께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당선이 기쁘면서도 산적한 현안들과 과제들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우선 37개 지부의 단결력을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은행지부의 낙하산 저지 투쟁 등 지부의 현안을 챙기며 금융노조 혁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서 밑그림을 그려가겠다. 4월 총선 준비를 위한 1인 1당적 갖기 운동 확대 등 정치세력화 투쟁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박 당선인 측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융노조 새 집행부는 내년 초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 출범한다. 박홍배 위원장-김동수 수석부위원장-박한진 사무처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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