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란제린 유의미한 결과 도출 못해
7만원까지 오른 주가 5만원으로 하락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장외기업 비보존의 주가가 급락했다. 핵심 제품인 오피란제린의 임상실험 결과가 실패한 영향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보존의 주가는 5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2만1900원 떨어졌다. 이에 따라 2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던 비보존의 시가총액은 1조3600억원으로 5700억원 감소했다. 

비보존의 주가 하락은 핵심 제품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임상실험 3상 결과가 실패로 나타나서다.

이날 비보존 이두현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복부성형술 임상 3a상의 탑라인 결과 1차 지표인 12시간 통증면적합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비보존은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을 중점 연구하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개발 기업이다. 

비보존의 주가는 지난 9월 말 2만3900원에서 10월 말 4만4100원으로 올랐고 11월 말 7만원까지 급등했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9월 말 오피란제린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예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오피란제린은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오피란제린이 오피오이드를 대체해 수술 후 통증 1차 통증조절제로 사용되면 미국 내 수술 건수의 10%만 적용해도 연매출 1조원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피오이드는 약 30조원 규모의 전세계 통증 치료제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이두현 대표는 임상 3a상 실패 원인을 파악해 다음 임상실험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피란제린의 유효성과 관련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내년 상반기 엄지건막류 3b상과 복부성형술 3b상을 동시에 진행해 성공적인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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