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 분기 대비 5조원 줄어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올해 9월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2017년 말 이후 2년 만에 줄어들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주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F)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DLS 잔액이 111조2000억원으로 6월 말(116조5000억원)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DLF 발행액(24조5000억원)과 상환액(29조2000억원)도 각각 32.7%, 11.8% 줄었다.

주가연계증권(ELS, ELB)의 발행액도 줄어들었다. 3분기 동안 주가연계증권의 발행액은 18조원으로 전분기(27조8000억원) 대비 3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ELS와 ELB 상환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9000억원) 대비 16.2% 하락했다.

9월 말 현재 ELS, ELB의 발행잔액은 72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76조1000억원) 대비 5.3% 줄었다.

기타파생연계증권(DLS, DLB)도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DLS, DLB의 발행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8조6000억원) 대비 24.4%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DLS, DLB 상환액은 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DLS, DLB의 발행잔액은 39조1000억원으로 6월 말(40조4000억원) 대비 3.2%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현황은 3분기 중 투자자의 투자이익이 8416억원으로 전분기(1조3103억원) 대비 3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LF 사태 영향으로 DLS와 DLB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3.4%)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1.5%를 기록했다.

지수형 ELS와 ELB의 투자수익률은 3.4%로 평균 투자수익률(3.4%)과 유사한 수준이다. 종목형 ELS와 ELB 투자수익률은 2.9%로 평균을 하회했다.

관련해 증권사의 운용이익도 줄었다. 3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운용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분기(2645억원) 대비 74.1%나 급감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고 설명하더라도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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