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올해 증권·파생시장 10대 뉴스 선정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올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식으로 공모리츠 흥행, 사이드카 발동, 해외주식투자 급증 등이 꼽혔다. 

26일 한국거래소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뉴스 중 하나는 공모리츠의 인기다. 올해 국내 시장은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상장리츠의 일평균거래대금 약 64억원으로 지난해 13억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11월 이후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롯데리츠는 63.28:1, NH프라임리츠는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기준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각각 25%, 20.6% 상승했다.

국내 주식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 급증도 주목받았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연초 이후 11월까지 예탁결제원을 통한 미국 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2억달러 대비 30.3%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40억달러로 작년 말의 98억달러 대비 42.8% 증가했다.

바이오주 급등락에 코스닥시장에서 3년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8월 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4일간 68.1% 하락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했다. 이에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각각 6%, 3% 이상의 하락이 1분 이상 지속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일시 정지됐다.

코스피 지수의 장중 1900선 하락도 충격적인 이벤트였다. 

지난해 말 2041.04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 및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에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 8월 6일 코스피지수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 아래로 하락했다.

한편 10대 뉴스에는 △공모리츠 열풍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의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매릴린치증권의 허수성 주문 수탁에 대한 회원제재금 부과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증권거래세 인하 △글로벌 R의 공포에 따른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및 외국인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 △전자증권제도 시행(순서 무순)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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