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은 26일 보험계약자를 7개 유형으로 분류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신용정보원)
한국신용정보원은 26일 보험계약자를 7개 유형으로 분류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신용정보원)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보험 가입자 중 최소한의 보장을 위해 실속위주의 한두개의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납 보험료는 평균 9만4000원으로, 골고루 많은 보험에 가입한 유형(월납 129만9000원)과 보험료 지출액에서 1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국신용정보원(이하 신정원)은 26일 '보험가입 패턴에 따른 금융소비자 유형 분류' 보고서를 통해 19세 이상 보험계약자 약 200만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정원은 보험계약자를 '골고루 많이(14%)', '보장성 보험 선호(14%)', '노후대비 저축(12%)',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위주(10%)', '상해에 대비(16%)', '질병에 대비(15%)',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19%)' 등 7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중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 유형이 1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저축보험과 운전자보험 등 실속형 보험 위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남성(61%)과 외국인(10%)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누적 보험계약 건수는 2.1개, 현재 유효계약은 1.4개이며 월납보험료는 9만4000원이다.

신정원은 보험을 적게 보유한 유형일수록 외국인 비율이 커,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해 적극적인 보험 판매를 통해 보험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반대로 '골고루 많이' 보험에 든 유형의 경우 누적 보험계약 건수는 22.4개, 현재 유효계약은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납보험료는 129만9000원으로 40~60대 여성 비율이 높았다. 이는 40~60대 여성이 가족을 피보험자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보장성 보험 선호' 유형은 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대와 50대의 비율이 높았으며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위주' 유형은 30대와 40대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정원은 보험소비자 유형 간 보험 성향과 보험료 지출 규모에 큰 차이가 있어,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지능화된 상품 추천 등 개인화된 보험 서비스 개발에 보험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골고루 많이 유형과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 유형의 보험료 지출액 규모는 1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다. 또 보장성보험 선호형과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위주형은 평균 월납보험료가 43만1000원, 37만5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호하는 보험 종류가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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