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채권심리 하락
원화 강세로 환율 관련 심리는 호전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인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며 내년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내년 1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88.2점으로 전월대비 11.2포인트 감소했다.

종합 BMSI는 채권업계 종사자들에게 향후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 등을 설문조사하고 그 분석결과를 계량화한 수치다. 10개 설문문항에 대한 1000명의 응답을 기초로 산출하며 100점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될 것, 100점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융투자협회는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 BMSI를 보면 금리전망 BMSI는 93점으로 전월대비 1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의 완화로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늘어나서다.

물가 BMSI는 88점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전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연속 0%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물가 BMSI도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

환율 BMSI는 112점으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해 환율 채권시장 심리는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원화 강세 기조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렸고 원화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원인이다.

통상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돼 성장률이 저하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난다. 이에 채권수요가 늘어나게 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이밖에 산업생산지수 BMSI는 81점으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87점으로 전월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