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신용길<사진>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31일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생명보험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금융당국과 생명보험업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은 금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금융산업으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과거 계약의 부채적립 부담이 높아져 이차역마진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경우 도입시점의 금리 수준에 따라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스스로 자산·부채 구조개선과 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저금리 환경 하에서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연착륙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업계가 소비자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는 일은 지속성장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단기적인 영업성과 중심에서 장기적인 내재가치 중심으로 경영목표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생보업계도 핀테크 업체와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시도를 시작했지만 아직은 여러 가지로 미흡한 실정”이라며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심사 및 지급 등 업무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낼 인슈테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헬스케어서비스와 인슈테크 활성화를 위해 비의료행위에 대한 유연한 해석과 건강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규제환경 개선도 시급하다”고 끝맺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