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서 후보 등록 의사 밝혀…16일 적격 심사
연봉 없지만 기업 홍보효과 높아 협회장 희망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출범 5년차를 맞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의 차기 협회장 선임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제 3대 협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 3대 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등 총 3명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현재 2대 협회장인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의 임기는 오는 2월 만료된다. 협회장 임기는 총 2년이다.

협회장은 이사사 이상의 자리를 거쳐온 기업 대표에만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협회의 임원사는 월 회비분담금을 기준으로 회장사(3000만원)와 부회장사(1500만원), 이사사(1000만원), 감사로 구성돼있다.

현재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는 협회 부회장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마 의사를 밝힌 기업들 중 이혜민 핀다 대표만 일반회원 자격으로 협회에 등록돼있다.

이혜민 대표는 규정상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지만, 이사회 회의를 통해 핀테크 업계 전반에 대한 기여나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후보 등록이 가능해질 수 있다.

협회장 선출 과정은 협회 사무국에서 복수의 추천 후보자를 받아 이사회 회의에서 다수결로 최종 후보를 선정, 총회를 거쳐 선임되는 방식이다.

차기 협회장 추천 작업은 지난달 3일 마감했다. 이후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세 명 후보자에 대한 적격 심사와 추천을 완료하고 20일 정식으로 후보자 공고를 낼 계획이다. 2월 초 후보자 선거운동 작업을 거쳐 2월 말께 총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임한다. 차기 협회장 선출과 함께 협회를 이끌 부회장사, 이사사도 새롭게 선출한다.

핀테크 기업 대표들이 협회장 자리를 탐내는 이유는 홍보 효과가 높다는 점이 꼽힌다.

다른 금융협회장과 다르게 법인이 주체가 돼 별도의 연봉을 받지 않지만, 협회장을 중심으로 정부와 금융사, 핀테크 기업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선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업계에선 핀테크 분야의 목소리를 골고루 대변해줄 협회장이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협회는 업종 제한이 없는 만큼 여러 분야의 핀테크 기업들이 진입해 있다. 특히 혁신금융을 모토로 해 데이터 활용,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분야서 규제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라며 “지난 2년간 협회장 자리를 맡아온 김대윤 대표의 경우 P2P업계에만 치중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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