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52조원을 돌파하고 상장종목수가 450종목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9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은 51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26.1% 증가했다. ETF 시장이 개설된 지난 2002년 당시에 비해 15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상장종목수도 늘어났다. 국내형 35개, 해외형 13개 등 48개의 종목이 신규 상장돼 전체 종목수는 450개로 집계됐다. 상장을 통해 ETF 시장에는 6조7000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유입된 자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KODEX 200으로 1조3000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ETF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전체 ETF의 평균 수익률은 6.54%로 나타났으며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았다. 특히 국내주식형 ETF의 평균수익률은 7.83%로 코스피 지수를 0.16%포인트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가 79.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INDEX 중국본토 CSI300 레버리지(75.7%), TIGER 미국S&P500 레버리지(63.9%)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상위 3종목 모두 해외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반대로 수익률 하위 3종목은 KODEX WTI원유선물 인버스(-32.7%) 등 인버스 ETF상품이었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8%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코스피시장의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이 23.8% 줄어들었다.

국내 ETF 시장이 성장한 반면 아직까지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시장의 순자산총액 비율은 2.8%로 미국(11.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년 증가하는 국내 ETF 시장의 성장세를 볼 때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투자자들의 해외 직저부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원자재 등과 연동된 ETF를 신규 상장해 해외 상품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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