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이후 누적 발행액 5872조
3개월물 이내 발행 비중 최다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단기사채 총 발행금액은 11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일평균 발행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단기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일정한 요건을 갖춰 예탁결제원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행하는 사채다. 지난 2013년 도입 이후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며 7년 동안 총 5872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종류별 단기사채 발행량을 보면 일반기업들이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937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특수목적회사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85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1119조9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9.7%나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5% 상승한 수치로 대부분의 단기사채는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기간이 3개월 이내인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 인수계약서 작성,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 부담이 발생해서다.

특히 7일물 이내 초단기물이 728조5000억원 발행돼 전체 발행 비중에서 79.8%를 차지했다. 이 중 증권회사의 발행액은 581조5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별 발행량은 전년과 동일하게 A1(1019억2000만원), A2(84조6000억원), A3(19조3000억원)이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발행량이 감소했다. A1등급이 전체의 90.8%를 차지하며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사채 발행회사 수는 3665개사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이 중 유동화회사가 3484개사로 가장 많이 발행했다, 그 뒤로 일반기업(94개사), 증권회사(26개사), 카드·캐피탈(24개사), 공기업(20개사), 기타금융업(17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발행량은 증권회사가 649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유동화회사(185조2000억원), 카드·캐피탈(114조5000억원), 공기업(61조6000억원), 기타금융업(61조3000억원), 일반기업(51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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