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치매진단비 위한 단독형 상품 가입 대세

자료:한국신용정보원
자료:한국신용정보원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지난해 치매보험 신규 가입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신용정보원이 발표한 ‘치매보험 가입현황을 통해 본 고령층 보험시장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136만2000건으로 2018년 하반기(43만4,000건)보다 3배 이상 많아졌다.

특히 경증 치매진단을 보장하는 치매보험 상품만 50만건의 가입이 이뤄지며 전기(20만건)대비 455% 증가했다.

신규 가입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치매보험 보유계약건수는 462만건으로 늘었다. 

특히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단독형 치매보험 상품 비중은 지난 2017년 8%에서 지난해 78%까지 급격히 늘어나게 됐다.

기존에는 다른 질병을 보장하며 치매를 특약으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젠 치매만 단독으로 보장하는 단독형 상품이 대세가 된 것이다.

단독형 상품은 종합형 상품대비 경증치매에 대한 보장이 강화됐다. 정부의 치매보장정책 강화로 중증치매에 대한 혜택이 늘자, 보험사들이 경증치매 보장을 확대한 결과다. 단독형 상품의 보장기간(90세)이 종합형 상품(83세) 평균보다 높은 것도 이유가 됐다.

일반적으로 치매보험 가입자는 단독형 상품의 여성가입자 비중이 68%로 종합형 상품(60%)보다 높게 나타났다. 

단독형 상품의 연령별 비중이 50대(40.5%), 60대(27.2%), 40대(20.7%) 순인 반면 종합형은 50대(25.2%), 40대(24.5%), 30대(16.1%) 순이었다.

보고서에서는 치매보험과 같은 장기 보장성 상품에 가입할 때엔 은퇴 후의 불안정한 소득을 예상해 현재 보유한 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부담할 재정 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주 가입자인 고령층은 금융이해력이 낮아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고령층의 노후대비를 위한 적절한 보험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보험사는 적절한 보험료 산정 및 고객의 재정능력을 고려한 가입설계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지율 관리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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