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DGB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3629억원 기록
부산銀 당기순이익 3748억원에도 뒤지며 업계 ‘술렁’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이 지난 6일 2019년도 실적을 각각 발표하며 지역 내부가 술렁이고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2019년 ROA(총자산이익률) 0.58%, ROE(자기자본이익률) 7.04%를 기록하며 각각 0.03%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총자산은 2018년도 대비 7.48% 증가한 127조8979억으로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8년 대비 12% 증가한 562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BNK금융 이사회는 1주당 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이는 전년도 300원 대비 20% 증가한 금액이다.

부산은행만 놓고 보면 2018년 ROA 0.66%, ROE 7.31%에서 2019년 ROA 0.68%, ROE 7.35%를 기록하며 각각 0.02%, 0.04% 포인트 상승을 보였다.

총대출금은 전년도 대비 5.54% 증가한 42조9719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연체율은 2018년 0.51%에서 2019년 0.43%로 0.08%포인트 하락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총수신은 전년도 대비 5.12% 증가한 50조290억원, 총자산 65조7854억원으로 7.31% 증가한 70조59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이 2018년 3467억원에서 2019년 8.10% 증가한 3748억원으로 증가하며 DGB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3629억원보다 무려 119억원이나 많은 이익을 얻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감소했으나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와 비은행계열사 및 비이자 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BNK금융의 계열사인 경남은행도 2019년 당기순이익 1817억원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고 BNK캐피탈은 789억원, BNK투자증권 210억원, BNK저축은행 200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도 전년대비 250억원(25.0%)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관리비용률(CIR) 또한 50.69%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영남금융권은 9개의 자회사를 가진 DG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부산은행 한 개사의 실적보다 낮은 결과를 보이자 DGB금융을 향한 우려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2019년 ROA 0.47%, ROE 7.27%로 전년도 대비 각각 0.17%, 2.00%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은 80조6248억원으로 부산은행 보다 10조334억원 많지만 당기순이익은 놓고 보면 2018년 4060억원 에서 10.6% 감소한 3629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2018년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약 16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2019년 정상적인 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주주들은 “DGB금융그룹이 부산은행 한 개 회사의 실적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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