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2 18:40 (일)
‘라임펀드’ 회수율 절반…개인투자자 깡통 우려도
‘라임펀드’ 회수율 절반…개인투자자 깡통 우려도
  • 강신애 기자
  • 승인 2020.02.1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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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FI D-1 50%, 테티스 2호 60% 회수
TRS 자금 투자된 자펀드 손실 더 클 전망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환매 중단 결정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투자금 절반이 손실위기다. 펀드 가입자 일부는 투자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일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을 결정한 펀드 2개의 실사 결과를 라임자산운용측에 전달했다.

그 결과 사모사채펀드인 ‘플루토 FI D-1’과 매자닌펀드인 ‘테티스 2호’의 회수율이 각각 약 50%, 약 60%선으로 조사됐다.

플루토 FI D-1호의 경우 국내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나 중소기업 발행 사모사채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 손실률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테티스2호는 코스닥 상장사 CB에 주로 투자해 회수율이 소폭 높게 평가됐다.

이번 실사 결과는 모펀드 기준 회수율이다. 개인투자자의 손실률은 자펀드 구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개인투자자 손실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펀드는 증권사들의 총수익스왑(TRS)자금이 투자된 펀드다. 계약상 TRS 서비스를 제공한 증권사가 펀드의 1순위 채권자가 된다.

TRS는 펀드 자산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방식이다. TRS 서비스 제공자는 펀드자산 처분 시 일반투자자보다 선순위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현재 상환·환매 중단된 펀드 총 1조6000억원 가운데 직접투자금액은 약 9300억원, 증권사 TRS를 통해 레버리지로 투자된 금액은 약 6700억원이다. 이 중 TRS 투자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5000억원), KB증권(1000억원), 한국투자증권(700억원) 등이다.

TRS 자금이 투자된 펀드의 투자자라면 회수 가능 금액 중 증권사의 TRS 금액을 제한 나머지를 받게 된다. 이 경우 원금을 한 푼도 가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자펀드별로 라임 모펀드 투자 비중이 높을 경우 손실률이 높고, 국공채펀드 등에 타펀드 투자 비중이 크면 손실률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펀드의 경우 자펀드 단에서 국공채펀드에 50%, 라임 모펀드에 50%를 편입하는 구조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만일 현재 환매 중단된 펀드 1조6000억원 중 50%가 손실확정이라고 봤을 때 8000억원이 남는다. 그중 1순위 채권자인 증권사 자금 6700억원을 제하면, 개인투자자가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겠느냐”라며 “TRS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계약이다. 개인투자자는 TRS계약에 대해 잘 모르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삼일회계법인의 라임자산운용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4일 상환·환매 연기 펀드의 구체적인 예상 손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현장검사 결과와 금융위원회의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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