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화장품, 면세점, 자동차 판매 늘어”

카드 승인 실적 추이. (표=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225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 건수도 56억6000건으로 같은 기간 10.1% 늘었다.

11일 여신금융협회는 작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185조6000억원, 53억1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10.2% 증가했으며 법인카드 승인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9조7000억원, 3억5000건으로 5.1%, 8.5% 늘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가운데 화장품, 보건·의료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증가하고 전년보다 따듯한 날씨로 외부활동도 늘면서 스포츠 등 관련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쇼핑거래액은 37조1555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8.4% 신장했다. 온라인을 통한 배달음식 주문도 이 기간 81.6%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화장품 등 비내구재, 면세점, 보건‧의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과 면세점 판매액은 각각 9조1743억원, 6조7603억원으로 이 기간 21.5%, 38.7% 증가했다. 보건업 생산지수도 10.1% 올랐다.

또 신차 출시 및 지난해 말 정부의 세제지원정책 종료를 앞둔 시점인 만큼 자동차 판매액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승용차 판매액은 14조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의 국산 신차 출시 및 수입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카드 승인액은 12.1% 늘었다. 이는 전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외부활동이 늘면서 스포츠 시설이나 오락문화 분야에서 카드 결제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 수요가 감소하면서 의복 판매는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의복 판매액은 17조456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과 견줘 7.6%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총 카드 승인액은 85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건당 평균 승인액은 3만9392원으로 3.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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