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한국거래소가 영화 ‘기생충’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하자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13일 한국거래소는 기생충 관련주인 바른손과 바른손이앤에이 두 종목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의 제작을 맡은 회사이며 바른손은 바른손이앤에이의 계열사다.

투자경고종목은 특정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지정하는 조치다. 지정된 종목은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하며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게 된다.

앞서 바른손이앤에이의 주가는 지난 10일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이 알려지며 전일대비 385원 증가한 2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은 13일 현재 4955원으로 사흘만에 107.75% 증가했다. 바른손의 주가도 지난 10일 종가기준 2630원에서 119.01%오른 5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이들 종목은 단기과열종목으로도 지정됐다. 거래소는 지난 2012년부터 급등락 종목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를 막기 위해 단기과열종목을 지정하고 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지정 후 3거래일간 30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단일가 매매로 진행되면 주문이 바로 처리되지 않고 30분 동안 매수·매도 가격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된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