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현대캐피탈의 독일 금융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 Hyundai Capital Bank Europe GmbH)은 식스트(Sixt SE)와 식스트 리싱(Sixt Leasing SE)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스트 보유 주식 864만4638주(41.9%)로,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식스트 리싱이 보유한 온라인 기반의 대고객 리스 판매 채널과 중고차 활용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식스트 리싱의 유지 보수, 보험, 과징금 처리 등 차량 관리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노하우까지 활용하면 향후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할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식스트 리싱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신규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식스트 리싱이 기존에 진출했던 국가뿐 아니라 범유럽 시장 대상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지영조 사장은 “식스트 리싱의 플랫폼 경쟁력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전략을 실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황유노 사장은 “이번 인수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와 리스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럽 자동차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 자동차 금융사다. 지난해 3월부터 산탄데르 소비자금융(Santander Consumer Bank AG)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합작금융사로 운영 중이다.

식스트 리싱은 독일 뮌헨 인근의 풀락(Pullach)에 본사를 둔 유럽 내 주요 리스사로 디지털 및 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는 등 선진적인 온라인 플랫폼과 IT 시스템을 통해 개인 및 법인 고객 대상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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