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 온라인팀>직장인 김모 씨(여, 38세)는 최근 무심코 접속한 동영상 사이트에 과거 여행지에서 찍었던 자신의영상이 업로드 된 것을 보고 걱정이 태산이다. 작년 여름 해외여행을 갔을 때 유적지 앞에서 찍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 동영상이 자신도 모르게 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우연히 발견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삭제를 해야 할지 난감했다.

김 씨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올라간 동영상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을 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냥 놔두게 되면 어떤 식으로 퍼질지 몰라 겁이 난다”며 무서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퍼진 동영상이나 사진이 각종 사이트를 통해 불법 유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은 특성상 한 번 저장된 사진이나 영상은 디지털 기록으로 평생 남기 때문에 개인의 힘으로 완벽히 삭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지우고 싶은 기록물을 말끔하게 삭제해주는 업체를 찾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삭제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디지털 장의사’가 근본적인 계정 삭제를 도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장의사는 본래 미국에서 망자들의 ‘디지털 유산’을 정리해주는 개념에서 탄생된 직업이다. 인터넷상의 남기를 원하지 않는 게시물, 사진, 동영상 등의 기록을 찾아 삭제를 처리하는 일을 한다.

상담을 의뢰한 고객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전문 검색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정보를 데이터 하여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이메일, SNS를 추적하여 게시글을 하나하나 삭제한다.

개인 신상이나 과거 기록물 같은 민감한 사항을 주로 다루는 만큼 오늘날의 디지털 장의사들은 업무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능력만큼이나 인성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 사생활이 담긴 영상물의 경우 주목도가 높아 여러 곳에 무차별적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방대한 영역에 퍼진 영상을 일일이 검색해 찾고 삭제하는 일을 해야 하는 디지털 장의사들에게 있어 꼼꼼한 성격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피해자에 입장에 서서 자신이 맡은 업무를 끝까지 책임지고 끝마칠 수 있어야 진정한 디지털 장의사라 할 수 있다

탑로직 박용선 대표는 “개인 정보 유출 영상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유포자를 신고해 처벌받게 하더라도 이미 급속도로 퍼진 사진 및 동영상이 자동으로 삭제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업체에 의뢰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장의사 탑로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상담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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