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늘었으나 영업비용 확대로 순익 감소
신설사 제외 시 평균 당기순이익 446억원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3개 신설사가 진입하며 영업비용이 늘어나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8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9억원(5.5%)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3036억원으로 전년대비 852억원 늘어났지만 3개 신설사(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진입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설사를 제외한 기존 11개사는 모두 18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고 평균 당기순이익은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영업비용은 6591억원으로 전년대비 1211억원 증가했다. 이중 판매관리비는 4104억원으로 전년대비 754억원 늘어났다. 지난 2018년 1957명이던 임직원수가 2353명으로 396명 늘어난데 기인했다.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이 하락하며 대손상각비도 1628억원으로 전년대비 338억원 증가했다.

총 수탁고는 늘어났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230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조8000억원 증가했다. 토지신탁은 70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고 담보신탁은 144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조2000억원 늘어났다.

분양관리신탁(6조8000억원)과 처분신탁(6조1000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1조2000억원, 1000억원 감소했다. 

총자산은 5조 6034억원으로 전년대비 8927억원 증가했고 총부채는 2조 3439억원으로 전년대비 3139억원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3조2595억원으로 전년대비 5788억원 증가했다. 기존 11개사의 이익잉여금이 증가했고 신설 3개사가 설립해서다.

자본적정성도 늘어났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05%로 전년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14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며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NCR 150%를 크게 상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동을 적시에 감지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제도가 오는 4월1일 시행될 예정”이라며 “부동산신탁회사의 외형확대만을 위한 경쟁을 지양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하도록 감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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