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성 커지며 ELS 금리 상승
“전달보다 좋은 조건...녹인 낮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변동성 장세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의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 

주요 지수가 급락하면서 더는 ELS가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상환 시 연 7%의 금리를 제공하는 ELS인 ELS 2149호를 발행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홍콩항셍(HSI),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일 닛케이(Nikkei)225, S&P500,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연 8.6%의 수익의 ELS 제24147회를 발행했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에 담은 ELS의 경우 9.2%의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유안타증권의 ELS 4497호는 삼성전자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담았다.

전달만 해도 ELS 금리는 연 3~5%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세계 주요지수 폭락으로 이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를 발행한 증권사들이 원금손실 가능성을 공지하며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의 ELS 금리가 높아지는 이유는 주가 변동성이 커져서다. 변동성이 커지면 증권사가 헤지를 통해 운용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정성도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폭락한 세계 주요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흔히 ‘중위험-중수익’으로 불리는 ELS가 ‘저위험-고수익’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다.

DB금융투자 보고서에 의하면 하락장 진입 후 스텝다운형 ELS에 가입했을 때, 3년 후 35% 이상 하락할 확률이 있는 기초지수는 유로스톡스50, 닛케이225 2개뿐이다. 확률도 각각 0.95%, 0.13%로 매우 낮았다. 

S&P500, 홍콩항셍, 코스피200 지수가 35% 이상 하락할 확률은 0%였다. 

자본시장연구원 장근혁 연구위원은 “지수가 높을 때보다 하락했을 때 ELS에 가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좋다”며 “최근 ELS 구조는 한달전과 비교했을 때 녹인(원금손실기준점)이 낮아지고 금리는 높아져 더 좋은 조건에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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