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모빌리티·폴루스바이오팜 감사의견 거절 받아
라임이 지분 투자한 17개사 중 5개 상장폐지 위기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이른바 ‘라임리스트’ 기업들이 회계감사 비상에 걸렸다.

이들 중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곳만 5곳으로 결국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곳도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감사시즌 들어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분 투자를 공시한 기업 17개 중 2개사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코스닥상장사 스타모빌리티는 지난 20일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자산운용의 배후로 알려진 김모 전 회장이 사실상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현재 스타모빌리티에 대한 라임의 지분율은 41.15%(844만1558주)다.

감사인은 스타모빌리티가 감사범위를 제한하고, 계속기업 존속능력이 불확실성하다는 이유로 의견거절 했다.

한국거래소는 스타모빌리티에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이에 대해 스타모빌리티는 지난 30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내달 14일까지 스타모빌리티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라임이 손댄 코스피 상장 종목도 상폐 대상이 됐다. 유기시장에 상장한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 27일 폴루스바이오팜은 참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 기업은 라임이 지분 7.32%(303만2778주)를 보유한 곳으로 라임은 이들의 전환사채(CB)를 110억원어치 사들여 펀드에 편입하기도 했다. 

직전 사업연도에 한정의견을 받은데 이어 연이은 감사 악재다. 폴루스바이오팜 역시 계속기업 존속능력이 불확실성하고, 감사범위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이로써 라임이 투자한 상장사들 중 상폐 위기를 맞은 기업은 스타모빌리티, 폴루스바이오팜, 리드, 파티게임즈, 한류타임즈 등 총 5곳이 됐다. 

앞서 라임 사태를 수면으로 끌어올린 리드도 상폐 절차가 진행 중이다. 리드 측은 지난달 26일 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티게임즈는 상폐 여부를 법원까지 끌고 간 상황이다. 파티게임즈는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재항고 했으나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현재는 본안판단이 진행 중이며 감사보고서 제출을 4월 6일까지 연장해둔 상태다. 

한류타임즈는 상폐 이후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법원이 선정하는 관리인이 채권자 목록 및 채권 조사 등을 거칠 예정이다. 한류타임즈는 한때 라임자산운용이 지분율 24.08%를 가졌다가 50억원 규모전환사채(CB)를 팔아 치운 곳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임이 손댄 기업이 줄줄이 상폐 위기에 노출됐다”며 “앞서 라임이 기업사냥꾼이라는 인식이 생기자 리드, 파티게임즈, 폴루스바이오팜은 라임자산운용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며 “나머지 상장사들 역시 라임리스크로 인해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