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당기순이익 현황. (표= 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지난해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가량으로, 전년보다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권의 순이익(잠정)은 2조1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2조5598억원)보다 3896억원(15.2%) 줄어든 수치다.

금융당국은 경제사업 부문 손실 규모(-2조419억원)가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3273억원 더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예금·대출 등 금융영업에 해당하는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4조2121억원)은 판매관리비 증가(1712억원) 등으로 623억원 쪼그라들었다.

조합별로는 전년보다 34.8% 증가한 산림조합(399억원)을 제외하고는 농협(1조6909억원), 신협(3701억원), 수협(693억원) 모두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수협(-47.5%)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546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조2000억원 늘었다. 농협(1118개)·신협(883개)·수협(90개)·산림조합(137개)의 총 조합은 2228개로, 조합당 평균 자산은 190억원 늘어난 2451억원이었다.

총여신(365조4000억원) 및 총수신(464조원)은 각각 17조8000억원, 36조원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도 1.71%로 전년보다 0.3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부문 연체율(1.42%)과 개인사업자대출 부문 연체율(2.12%)이 각각 0.18%포인트, 0.7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포인트 오른 2.04%였다.

지난해 말 순자본 비율은 0.01%포인트 오른 8.10%로 규제 비율(2%)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호금융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 흡수능력 제고와 부실 자산 정리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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