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송년의밤’ 행사 후 최윤 이사장과 장학생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OK배·정장학재단)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OK배·정장학재단이 오는 4일 출범 18주년을 맞이한다.

OK저축은행 및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가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은 출범 18주년을 기념하고자 현재 선발된 생활장학생 180명에게 1인당 마스크 50여매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장학생들의 위생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2002년 ‘국내와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들의 차세대 네트워크 형성 및 최고의 한민족 글로벌 리더 양성’을 비전으로 출범한 재단은 △OK생활장학금(국내·대학(원)생) △OK희망장학금(국내·중·고교생) △OK글로벌장학금(해외) △OK스포츠장학금(국내) 등을 중심으로 장학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외에도 재외동포 및 스포츠 꿈나무까지 범위가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OK생활장학금은 학업 성적은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OK생활장학금은 1인당 최대 월 200만원까지 지원하며 중복수혜가 가능하다.

해당 장학금은 우수한 역량을 지닌 학생들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학업보다 아르바이트에 집중해야 하는 고충에서 착안했다. 재단은 기존 등록금 지원의 OK전액정기장학금을 OK생활장학금으로 전환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OK희망장학금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국내 중·고등학생이 대상이다. 재단은 심사를 통해 중학생과 고등학생 장학생들에게 각각 월 20만원, 월 25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두 장학금 모두 특정 성적 요건 충족할 경우 졸업 시까지 지원해준다.

아울러 재단은 OK글로벌장학금을 통해 자칫 소외받을 수 있는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전개 중이다.

재일동포 3세인 최윤 이사장은 어린 시절 자이니치(在日, 일본 거주 한국인)라는 이유로 현지 사회에서 수많은 차별을 받아왔다. 이러한 아픔을 깊이 공감하는 그는 ‘교육만이 현지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원동력’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해당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금강학교 △건국학교 △동경한국학교 △청구학교 △교토국제학교 △코리아국제학교 현지 6개 한국학교가 대상이다.

특히 금강학교는 최근 학생 수 급감으로 존폐 위기를 맞았다. 이에 최 이사장이 지난해 6월 11대 금강학교 이사장에 취임해 △인재 육성 위한 장학제도 도입 △한국어·영어·일본어 어학 집중 교육 △우수교원 확보 및 학습 커리큘럼 개선 △방과 후 수업 강화·운영 △각종 클럽활동 확대 등 ‘학교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재단은 일본 외에도 △인도네시아(UI대학교) △미국(하와이주립대학교) △몽골(몽골국립대학) △영 비즈니스 리더스 네트워크(YBLN) 추천 글로벌 재외동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 중이다.

이외에도 재단은 스포츠 꿈나무를 육성하는 OK스포츠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골프 분야에서는 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을 선발한다. 이 장학생은 국내 골프연맹에 등록된 중·고등학생 선수 중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프로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유망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대 2000만원 상당의 장학금 및 훈련비 △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박세리 감독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는다. 장학생 출신 대표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이자 지난해 KLPGA 3승을 기록한 임희정 선수를 꼽을 수 있다.

골프 외에도 재단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인 △럭비 △배구 △필드하키 분야에서도 장학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윤 이사장은 “재단이 18년간 장학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장학생 및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세상을 더욱 밝게 비추는 OK배·정장학재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누적 장학생 약 6500명 △장학금 총 지급액 약 160억원 △대상 국가 10여개국 △프로그램비용 비율 78.5%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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