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홍규 기자> 최신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감독 업무에도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섭테크(Suptech) 혁신을 통해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이다.

최근 금감원은 AI 사모펀드 심사, 보험 텔레마케팅 불완전판매 식별, 인터넷 불법금융광고 감시 등으로 섭테크 운영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가동된 AI기술을 활용한 대부업 불법추심 판별 업무 등을 확대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섭테크에 활용되는 기술은 크게 3가지로 음성변환, 빅데이터, AI·기계독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음성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장문의 보고서를 자동분석하는 등 업무 효율성이 증대된다.

음성-텍스트변환(STT)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보험 텔레마케팅 불완전판매 식별지원 기술은 녹취파일을 분석해 허위 안내, 필수키워드 누락 등을 판별함으로써 불완전판매 여부를 식별한다.

기계독해(MRC) 기술을 활용한 AI사모펀드 심사지원 기술은 AI가 사모펀드보고서를 심사 체크리스트 항목별로 적정성을 판단하고 학습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심사업무를 지원한다.

한편 녹취파일에 대한 음성 인식률은 채권추심 89.5%, 보험 텔레마케팅 불완전판매 93.7%이며, 사모펀드 심사업무 지원에 사용된 기계독해 정확도는 94.5%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축된 AI·빅데이터 시스템의 인식률, 정확도 등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금융감독 디지털전환 TF’를 구성하고 섭테크 장단기 과제를 선정해 금융감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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