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내 민간금융기관 첫 공모채권 발행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신한은행은 미화 5억 달러(USD)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포모사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포모사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현지 통화인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신한은행이 이번 발행 규모는 한국계 포모사채권 중 사상 최대다. 금리는 USD 3개월 리보에 1.70%를 가산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유동성에 대한 염려가 커져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외화 유동성이 풍부한 대만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략이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됐다는 시장 평가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대만까지 투자자 저변을 확대했고 포모사채권과 글로벌본드(144A/RegS)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미주 지역 투자자들까지 참여시켰다.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발행액 대비 4.2배의 초과주문을 이끌어 내 신규발행프리미엄 지급 없이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무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대만 57%, 대만 외 아시아 36%, 미국 6%, 유럽 1%이며 유형별로는 은행 80%, 자산운용사·보험사·연기금 19%, PB·기타 1%의 투자자 분포를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이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글로벌 자본시장 재접근 및 외화채권 발행시 금리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행에는 Citi, Credit Agricole, HSBC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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