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증권 개설 계좌 대다수 2030세대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가 고객 유치관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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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2030세대에 부는 주식 투자 열풍이 토스증권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3092만7776개로 지난달 초 2993만6168개에서 99만1608개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늘어났다는 것은 신규 증권계좌 개설과 휴면 계좌 활성화 등을 통해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30세대의 주식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NH투자증권에서 개설된 비대면 계좌는 30만7000개 중 2030세대 비율은 76%(23만3320개)에 달했다.

같은 달 기준 신한금융투자에서도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연령대는 20대가 32%, 30대가 28%로 2030세대가 60%를 차지했다. 지난달 KB증권에서 개설된 비대면 계좌 중 2030세대의 비중은 58%였다.

올해 하반기 출범을 앞둔 토스증권의 주 타깃층은 기존에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던 2030세대다. 토스증권은 이들 세대가 투자 니즈와 접근성이 늘어난 상태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는 토스의 강점인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시 고객 유입률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통상 증권사 고객들은 서비스의 질이나 수수료에 따라 증권사를 쉽게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1049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증권사를 유지하고 있는 요인을 ‘저렴한 수수료’라고 대답한 비중이 28.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온라인 거래 시스템의 경쟁력(16.9%), 증권사의 평판(12.9%), 타 증권사의 서비스도 비슷할 것 같아서(12.0%), 접근성(11.3%)순 이었다. 반면 계좌 폐쇄와 개설 등 타 증권사 전환에 드는 부담에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9%에 불과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기존 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던 이유는 영업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사고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라며 “토스증권도 위탁매매 서비스를 어떻게 재해석하느냐가 신규 2030세대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증권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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