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코리안리가 올 들어 세번째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확고히 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 17일 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코리안리는 지난 1월과 3월 각각 250만주, 50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수가 감소하면 1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이는 최종적으로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된다. 또 주식시장 악화 시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코리안리의 지분율은 12.5%까지 확대된다. 코리안리는 향후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리안리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친화 경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코리안리는 올 초 최대 배당실적을 시현, 배당 수익률을 5.3%까지 높이는 등 주주친화정책 기조를 이어왔다. 올 한해 배당성향도 30% 이상을 유지하며 고배당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로서, 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인수시키는 재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영업실적 시현으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 및 A.M.Best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주가부양 목적을 달성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커지고 있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6.2% 증가한 191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년간 추진해온 해외진출 노력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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