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구매 때 전용 차보험 들면 포인트 지급
멤버십 포인트로 캐롯 보험료 납부도 협의 중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주요 주주인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차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020 쏘나타(8세대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를 출시하고, 캐롯손해보험과 '현대 디지털 키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이날부터 5월 31일까지 2020 쏘나타 구매 고객이 캐롯손보 디지털 키 전용 퍼마일 자동차보험에 신규 가입하면 현대차가 블루멤버스 3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블루멤버스는 현대차 멤버십 서비스다. 고객은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 차 수리, 주유, 세차 등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여행, 외식, 유통 등 여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캐롯손보는 현대차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해 자사 자동차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협의 중이다. 포인트로 보험료 납부가 가능해지면 매월 탄만큼 보험료를 내는 캐롯손보의 상품 특성상 첫 달 보험료 정도는 포인트로 해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캐롯손보는 이달 초 현대차와 제휴를 통해 디지털 키 전용 자동차보험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디지털 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가 장착된 스마트폰 앱 또는 카드키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현대차의 서비스다.

먼저 디지털 키 전용 퍼아워 자동차보험은 시간당 보험료가 산정되는 방식이다. 최소 6시간부터 매 시간단위로 보험료가 산정되고 최대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보험료를 산정해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낮췄다.

디지털 키 전용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기존 상품에 디지털키 운전자 확대 특약을 추가한 상품이다. 핵심은 두 상품 모두 디지털 키를 공유하는 즉시 자동차보험이 보장하는 운전자의 범위를 즉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타인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차량 소유자가 최소 1일 전에 ‘누구나 운전’ 등으로 담보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운전자 범위 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보험료는 차량 소유주가 부담한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국내 대형 자동차기업과 보험사가 단독으로 제휴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제휴를 다방면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롯손보는 최대주주인 한화손보가 75.1%를 출자했으며 SK텔레콤이 9.9%, 현대차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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