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RBC비율 전분기 대비 17.4%P ↓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영향으로 지난해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은 269.5%로 전분기 말 대비 17.4%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각각 284.6%, 241.2%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16.5%포인트, 18.9%포인트 떨어졌다. 전년과 비교하면 생명보험은 13.4%포인트 올랐지만. 손보는 1.4%포인트 내려갔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하며 기타포괄손익이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중 주주 현금배당예정액 반영 등으로 가용자본이 4조원 줄어들며 RBC비율이 하락했다.

운용자산 증가 및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이 강화되면서 신용·시장위험액 증가로 요구자본이 2조1000억원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의 평균 RBC 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보험사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기준(100%)를 크게 웃돌고 있다”라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들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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