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대비 낮은 PER에 낙폭 적어
中정부의 적극적 정책에 2분기 회복 예상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 진원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내 헬스케어와 온라인 경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한화자산운용 화상 간담회에서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가우정지 팀장<사진>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연초 이후 6% 하락하며 20% 이상 하락한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 확산 이전부터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증시의 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이라 글로벌 증시를 상회한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로나19사태 이전 중국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었다. 반면 주요 글로벌 증시는 10년 평균치를 상회했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 글로벌 주요 증시가 연초 이후 평균적으로 20%가량 하락한 반면 중국 증시는 6% 하락한데 그쳤다.

가우정지 팀장은 중국 내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 통화·재정정책으로 인해 2분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양로·산재·실업 보험료 면제, 우대금리 제공, 각종 세금 면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소비 진작을 위해 지방정부별로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자동차 구매세 면제 혜택을 연장하는 등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특수채 발행 등 통화정책을 펼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현재 중국 내 규모가 큰 기업의 업무 재개율은 97.9%, 중소기업은 84%로 개선됐다. 소비측면의 지표로 쓰이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월 30에서 3월 51.8로 회복된 상황이다. 제조업 PMI도 2월 35.7에서 52로 늘어났다.

가우정지 팀장은 2분기 중국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헬스케어와 온라인 경제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전염병 확산으로 수요가 둔화됐고 생산자질이 초래됐으나 헬스케어와 온라인 경제 업종의 장기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언택트 산업이 각광받으며 전자상거래, 택배, 온라인 교육,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장비 등의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병원업계의 취약점이 드러나 의료시스템 재정비와 더불어 의료기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온라인 경제 업종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 상품 판매 등 감염병 확산 기간 동안 소비자 경험이 이뤄지며 장기적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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