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이용자 중 78% 만족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인식개선 필요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국내 금융소비자 전체의 37%가 인터넷 전문은행 사용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019년 핀테크 이용현황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와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상태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자는 935명으로 지난 2018년(26.1%)보다 약 10.9%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주로 체크카드, 예금, 송금서비스 이용을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 가운데 약 78%(729명)가 인터넷 전문은행 사용에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수수료 할인 및 면제, 간결하고 신속한 업무처리,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서 등을 꼽았다.

반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예금·대출 이자가 기존 은행과 차이가 없어서, 시중 은행 대비 차별화된 혜택 및 서비스가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인터넷 포털사 등이 제공하는 간편결제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 비율은 60.1%(1520명)로 2018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했고, 미이용자의 38.5%가 향후 이용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신용카드사의 간편결제 이용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종류를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이용률이 증가했으며 이용자의 약 88.8%가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로보어드바이저(금융회사들이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는 응답자 중 2.4%(60명)로 1년 전 2.3%로 차이는 없었다.

작년 금융당국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활성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했지만,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 증가 등의 효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이용비율과 이용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지만, 서비스 종류를 확대해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라며 “추가고객 확대를 위해 보안 강화 등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규제 개선과 상품의 고도화와 함께 대중의 인지도 및 인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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