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 확대
하반기 4~5%대 저리대출 상품 출시 준비중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저축은행 자영업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영업 컨설팅과 사업장 업그레이드(Up-Grade)로 나뉜다. 서금원이 60만원 상당의 무료 자영업 컨설팅을, 저축은행중앙회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사업장 시설 정비 또는 노후물품 교체 등을 지원해 사업장을 업그레이드해주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저축은행 햇살론을 이용 중인 자영업자로 한정됐다. 사업자 대출을 이용 중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거나 개인신용등급과 연소득이 각각 6등급, 45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체계적인 사업 운영을 원하는 자영업자들에게 평균 업력 10년 이상의 업종 특화 컨설턴트가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거래 중인 저축은행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사업상의 금융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게 목표다.

컨설팅은 음식업, 의류도소매, 편의점‧슈퍼마켓, 세탁업 등 12개 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상권 및 입지분석 △사업성분석 △경영진단 △홍보 및 마케팅 △세무‧회계 등 9개 분야 중 1~2개를 꼽을 수 있다.

저축은행 대출이용자 중 컨설팅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고객은 저축은행 창구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4~5%대 저금리 대출 상품을 기획 중이다.

대형 저축은행 3곳과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5곳이 총 50억원을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출연금의 12배를 보증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가 해당 대출의 금리부담을 낮추기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다만 일러도 올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에 서울시 자금을 수조원 투입하기로 하면서 추가적인 소상공인 지원 여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서울보증재단에서도 기존 보증업무를 소화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최근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만나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나 지금 당장은 시기 상조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접수된 보증 건수가 너무 많아 처리하는 데 많은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이를 소화해야 재단도 추가로 보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1~2개월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축은행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출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서민금융사로서 원래 취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작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라며 “전 국민이 혼연일체 돼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응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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