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홍규 기자> 지난달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발행 규모가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회사채 총 발행금액은 16조1155억원으로 전월 대비 6.0%(1조213억원) 감소했다.

주식발행은 전월 대비 96.8%(2308억원) 증가한 469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건수가 감소했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달 IPO를 한 기업은 서울바이오스, 플레이디, 에스케이 제6호기업인수목적, 엔피디, 케이프이에스제4호기업인수목적 등 5곳이다. 이를 통한 주식발행은 1032억원으로 전월 대비 25.3%(349억원)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코스피 상장법인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발행금액이 264.9%(2657억원) 증가한 366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6463억원으로 전월 대비 7.4%(1조2521억원) 감소했다.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증가에도 일반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2조6340억원(22건)으로 전월(6조6470억원·55건) 대비 4조130억원(60.4%) 급감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변제하기 위한 채무상환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됐고 전월 대비 AA등급 이상 비중은 26.6%포인트 감소했다. A등급 이하 비중은 26.6%포인트 증가했다.

ABS 발행도 전월 대비 108.3%(9300억원) 증가한 1조7884억원으로 나타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발행이 없었던 P-CBO(프라이머리-자산유동화증권)는 1759억원 발행했다.

기업어음(CP)은 전월 대비 16.4%(4조6168억원) 증가한 32조7337억원이다. 단기사채는 1.8%(1조7802억원) 증가한 100조484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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