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장기상품2파트 박재관 부장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현대해상은 올해 1월 첫 신상품으로 기존 상품에 새로운 보장을 추가한 어린이보험을 내놨다. 결과는 한시적 독점 판매 권한인 배타적사용권 획득으로 이어졌다. 4월에도 새로운 보장을 추가해 올해만 한 어린이보험 상품에 두 번의 배타적사용권을 따냈다.

독창성을 인정받은 부분은 태아의 선천이상 보장 확대와 산모와 자녀의 생애주기별 위험 보장 등이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시도해보거나 생각하지 않았던 보장 담보들이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만난 장기상품2파트 박재관 부장<사진>은 "산모가 출산 전에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아이가 병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기존 어린이보험 보장들 가운데는 선천이상이 면책사항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보장에 공백이 있었다. 이번 어린이보험은 선천이상 보장 공백을 메꾼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태아의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상해, 수술과 선천성 뇌질환으로 인한 질병입원, 응급실 내원진료비 등을 보장하는 업계 유일 상품이 됐다.

박 부장은 “태아가입과 신생아 보장 중심의 어린이보험은 이미 경쟁이 심화돼있다.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어린이보험 시장을 선도해나갈 방안을 고민하다 찾은 전략이 ‘생애주기 보장'”이라며 “태어났을 때와 유아기, 청소년기에 접할 수 있는 위험은 각각 다르다. 자녀의 성장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보험도 시기별로 필요한 담보를 발굴해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업계 최초로 어린이전용보험을 내놓은 현대해상은 그간 태아와 산모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집중 보장해왔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자녀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장 제공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배타적사용권을 통해 독점 판매 권한을 확보한 새로운 담보 중에서도 올해 4월에 추가된 보장 담보들의 경우 현대해상의 생애주기 보장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현대해상은 올해 4월 영유아에게 취약한 유행성 감염병인 수족구, 수두진단과 성장기에 일어날 수 있는 성장판손상골절, 기흉진단 담보를 신설했다.

또 정신질환인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공황장애를 보장하는 특정정신장애진단과 임산부들에게 분만 전후로 발생하는 출혈 위험을 보장하는 분만전후출혈수혈진단 보장도 포함했다.

박 부장은 “평균 출산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제왕절개 분만 비중이 늘어가면서 산모들이 겪는 위험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올해 4월 추가한 보장 담보들은 당사의 연구 결과와 판매채널의 개선사항을 귀담아들어 일궈낸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산부인과,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등 다양한 판매 경로에서 상품 개선사항을 접하고 실제 이를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산모의 출혈위험 보장 또한 주변 산모의 경험을 접한 뒤 통계 검증을 통해 반영한 보장이다.

어린이보험은 태아 때부터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순수 신규고객 확보가 용이한 편이다. 또 부모가 계약자고 자녀가 피보험자가 되는 상품 특성상 해지율이 낮아 보험사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박 부장은 “어린이보험은 보험사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출산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덜어주는 공익적 측면도 있는 상품”이라며 “아이를 낳고 그 후에 성장하는 과정까지 빈틈없이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게 해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이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는 상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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