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 샌드박스 성과 포스터 (제공=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인포그래픽 (제공=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김홍규 기자>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인해 핀테크 기업에 총 1364억원의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신규 일자리가 다수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해 총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된 16개 핀테크사는 지정 이후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일례로 핀테크기업 페이플은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했으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글로벌 벤처케피탈(VC)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리고 34개 핀테크·스타트업은 일자리 380만개를 새로 창출했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핀테크·스타트업의 기회를 확대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건수는 핀테크기업이 54건(53%)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사 39건(38%), 정보기술(IT)기업 6건(6%), 공공분야 3건(3%)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은행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15건, 자본시장 15건, 대출비교 14건, 카드 13건, 데이터 12건, 전자금융 11건, 외국환 3건 순이다.

소비자 측면에서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로 금융상품 이용이 쉬워지고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등 금융소비자 편익이 증진되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회사원 B씨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에서 지인으로부터 지난해 6월 출시한 ‘On-Off 해외여행자 보험’(농협손해보험·레이니스트)을 추천받아 이용했다. 이후 부모님은 단독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도 클릭 한번만으로 간편하게 여행자보험에 재가입할 수 있게 됐다.

또 핀다가 제공하는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서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총 6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 3300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혁신금융서비스 102건 중 36건은 현재 시장에 진출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총 66건의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키워온 금융혁신의 싹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샌드박스 심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비대면,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는 혁신금융심사위원회는 분야별로 5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은행, 보험, 여신전문 분야는 5월, 자본시장 분야는 6월, 전자금융, 데이터 분야는 9월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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