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디지털뱅킹사업부 전현우 ‧ 주택금융본부 채원재 행원

왼쪽부터 페퍼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사업부 전현우 행원과 주택금융본부 채원재 행원.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저축은행업계에서 사람 중심의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남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페퍼저축은행이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은 대학생으로 꾸려진 홍보대사 ‘핫페퍼스’ 4기 중 졸업반 학생들에게 입행 기회를 줬다. 이를 통해 현재 총 3명의 신입 행원이 페퍼저축은행에 몸담게 됐다.

대학생 신분으로 한 기업의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다 그 회사에 직접 입사하게 된 이들의 소감은 어떨까.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페퍼저축은행 본점을 방문, 올해 1‧2월 입사자인 디지털뱅킹사업부의 전현우 행원(25)과 주택금융본부 채원재 행원(27)을 만났다.

전 행원이 속한 디지털뱅킹사업부는 페퍼루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다. 이곳에서 그는 온라인 대출 상품을 광고하는 마케팅‧전략운영팀에서 콘텐츠 제작을 맡아 블로그, 페이스북 운영, 광고 제작물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주택금융본부에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는 채 행원은 그중에서도 대출 서류 검토 및 실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채원재 행원은 “비금융 전공이지만, 금융권에 관심이 있어 핫페퍼스에 참여하게 됐다”며 “홍보대사로 활동한 게 채용으로 이어져 행운이다. 그만큼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현우 행원은 “금융업계에 관심이 있었고 마케팅 직무도 대외활동을 하면서 경험했지만, 정작 회사에 들어와서 실무를 하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다. 지금은 주위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어떤 게 중요한지 시야를 넓히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페퍼저축은행의 버디제도가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제도는 신입 입사자와 본부 내 선임을 1대 1로 매칭해 3개월간 회사 조직문화 및 업무 등 다방면에서 이끌어주는 활동이다.

버디제도를 마치면 멘토제도가 이어진다. 타 본부의 본부장급이 멘토로 나서 신입 행원들 3~5명 정도와 몇 개월간 정기적으로 식사를 하는 등 교류를 통해 회사 전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전 행원은 “버디활동을 하면 3개월간 한 달에 두 번씩 선임과 밥도 먹고 즐거운 활동도 같이 할 수 있도록 소정의 지원금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로는 업무 관련 서적을 사서 같이 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자율적인 사내문화도 한몫했다. 채 행원은 “외국계 저축은행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다. 복장도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는 한에서는 터치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직원들을 많이 배려해주는 게 느껴진다”고 제언했다.

인터뷰 말미 전 행원은 “지금은 배우는 단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모두에게 인정받으면서 근무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채 행원은 “요즘 채용 규모도 줄어들고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핫페퍼스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멘토로서 활동해보고 싶다. 추후에는 후대 기수가 입사해서 핫페퍼스 모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금융본부에 46세 최연소 이사님이 계시는데, 감히 그분을 제치고 초고속 승진해 45세 최연소 이사 타이틀을 다는 게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핫페퍼스는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2016년 제2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이다. 핫페퍼스 4기를 대상으로 지난해 처음 페퍼저축은행 인턴제를 시행한 결과 임직원들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 5기를 대상으로도 인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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