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는 목소리(언론)는 신경 쓰지 말라”

 DGB금융 한 간부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 겸 은행장의 직접 지시 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김 회장의 이러한 경향은 경영실적에서 나타난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지방지주사들의 올 1분기 성적표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발표됐다. 지난달 28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에 이어 약 9일 뒤인 이달 7일 DGB금융지주가 실적발표를 했다. 

DG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동기(1129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영성과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14%포인트, 1.96%포인트 줄어들었다.

DGB지주 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하게 하락한 시장금리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일부 주주들은 실적 감소가 어떻게 양호한 실적인지 되묻는다. 대구, 경북지역이 금융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마비될 정도로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했던 건 맞다. 

하지만 경영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일부 주주들의 의견은 여전하다. 

지난해 말 DGB금융의 전체 실적이 부산은행 하나만도 못하다는 언론의 기사들은 지역 내 상당 수 주주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대구은행의 옛 명성을 살리려면 김태오회장이 물러나냐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DGB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도 지방지주 3사 중 최하위를 목표하고 있다. 여전히 부산은행 만 못한 실적이란 지적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옳은 판단은 반대하는 의견도 경청하는 자세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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