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국내 대형증권사 7곳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나신평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대형증권사 7곳의 장기신용등급 정기평가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미래에셋대우(AA/Stable), NH투자증권(AA+/Stable), 한국투자증권(AA/Stable), 삼성증권(AA+/Stable), KB증권(AA+/Stable), 메리츠증권(AA-/Stable), 하나금융투자(AA/Stable)이 직전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이들 증권사의 재무안정성이 훼손되지 않은 점을 등급 유지 사유로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실적악화, 수익성, 유동성 저하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은 우려되나, 대형 증권사들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유동성 강화방안, 한국은행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등급을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봤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국내 증권사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 지속 시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가 대형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돼 각 증권사의 적극적인 위험관리와 금융시장 추가 변동성 대응능력 확보 여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나신평은 “현재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국면은 아니며 실물 경제 하락에 따른 여파는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이러한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각 증권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및 지원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대형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위험인수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지만 사업환경의 악화로 향후 위험인수에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는 향후에 더욱 심화될 수 있어 단기적인 충격을 극복했던 증권사들도 위험관리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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