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일상화로 관련 산업 수요와 투자 모두 증가
미중 디지털 플랫폼 점유율 90% 사실상 독점 수준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4차산업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중국의 IT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일 한화자산운용이 개최한 웹 세미나에서 앤드류 한 PS(프로덕트스페셜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트렌드가 바뀌었다. 언택트가 전세대에 걸친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팬데믹 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전세계 인구가 비자발적으로 언택트 수단을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재택·원격 근무, 온라인 교육·쇼핑, 디지털 마케팅 등 언택트 수단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간 젊은 세대에서 선호되던 비대면(언택트) 관련 산업이 전 세대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앤드류 한 PS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코로나19 관련해 주목할 만한 10가지 테크 트렌드 중 9가지가 언택트 관련 기술이었다”며 “기존의 대면 중심 산업들도 비대면 사업으로 진화하며 언택트 산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언택트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IT 관련 시장조사 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재택근무 관련 투자는 3월 말 23%에서 4월 말 32%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상회의 관련 투자는 25%에서 45%로 급증했다.

앤드류 한 PS는 시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컴퓨팅 등 언택트와 연관된 4차산업을, 해당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로는 미국과 중국을 꼽았다. 

앤드류 한 PS는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한 반면 관련 산업 발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언택트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와 아닌 나라 간 격차가 커질 것”이라며 “4차산업의 가장 핵심 연료는 데이터로 관련 기술과 규모 경제의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산업 발달을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75%,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점유율은 90%에 달하고 있다. 또 거대한 시장 점유율을 가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미·중 IT기업들이 글로벌 인재들을 독점하다시피 영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남아 지역 비대면 플랫폼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앤드류 한 PS는 아직 플랫폼이 정착되지 않은 동남아 등 권역별 지역들의 플랫폼도 부각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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