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투자협회)
(표=금융투자협회)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달 국고채 3년 이하 단기물 금리가 큰 폭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장기물 금리 하락폭은 제한되며 커브 스티프닝을 보였다.

커브 스티프닝은 단기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고 장기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0.826%다. 지난달 25일에는 0.815%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초 코로나19확산, 미중 갈등,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 기간산업 안정기금 대상 축소 등으로 장단기 금리 모두 큰 폭 하락했다.

이후 금리인하 기대와 함께 추가경정 편성 규모 급증 우려, 한은의 국채 매입 계획 부재 등으로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월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3년 이하 단기물 채권금리는 급락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79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발행 잔액은 금융채, 국채, 회사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30조9000억원 늘어나며 216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 ABS 발행이 증가했으며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초 우량등급은 축소되고 하위등급은 확대되는 양극화 모습을 보였다. 우량등급의 발행 증가와 상환액 감소로 회사채 발행은 전월대비 4조원 증가한 11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49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조3100억원 늘어난 4조400억원규모로 집계됐다. 우량물 위주 발행이 증가하며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보다 큰 폭 늘어났다.

장외 채권거래 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27조2000억원 감소한 436조원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2000억원 감소한 2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은행의 채권 거래가 전월대비 14조9000억원 줄어들며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다음으로 증권사(12조3000억원), 보험(4조5000억원), 기금·공제(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143조50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 지속과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및 원화강세 예상으로 순매수가 지속되며 잔고량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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