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연체율 0.4%…전월比 0.01%p 상승
연체채권 정리, 각종 재정·금융지원 영향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지난 4월 은행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대기업 연체율은 감소했지만, 중소기업과 개인 대출 연체율은 오름세로 대조를 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로 전월 말 (0.39%)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1000억원)를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4월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08%포인트 내렸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를 기록하며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1년 전 보다는 0.1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2%로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14%포인트, 0.5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0.57%)과 개인사업자 대출(0.36%) 연체율은 3월 말보다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4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한 달 전과 비슷했다. 전년 동월과 견주면 0.02%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8%로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월 말보다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후행지표라서 실제 경제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다”며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올해 4월 연체율과 코로나19 사태와의 유의미한 상관성을 도출해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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